“정치국 상무위원 파격 인선 가능성”
낙마한 보시라이(薄熙來) 전 중국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모두 11건의 살인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소식통을 인용해 9일 보도했다.베이징(北京) 소식통에 따르면 보시라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공산당 중앙기율위원회는 세간에 알려진 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의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독살 사건 외에 추가로 10건의 살인 사건에 보시라이가 연루된 의혹을 조사 중이다.
중국 당국은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이들 사건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같은 추가 의혹 조사에는 보시라이 사건을 촉발시킨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 공안국장이 결정적인 증거들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문은 이와 관련, 중국 지도부가 올해 ‘권력 이동’의 미묘한 시점을 고려해 당내 노선투쟁 성격이 강한 보시라이 사건을 형사 사건으로 처리함으로써 파장과 충격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왕리쥔 처리와 관련해선 그가 지난 2월 미 영사관을 찾아 망명을 시도할 당시 보시라이와 구카이라이의 범죄행위 관련 내용 이외에 다른 기밀 사항을 미국 측에 넘기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사형은 면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한편 연합보는 이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권력의 핵인 정치국 상무위원 인선과 관련, 지금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파격 인선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