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자 “비만 혐오도 일종의 차별”

뉴질랜드 학자 “비만 혐오도 일종의 차별”

입력 2012-07-11 00:00
수정 2012-07-1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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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혐오는 인종차별이나 성차별처럼 금지돼야 한다고 뉴질랜드 학자가 주장했다.

11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캣 포즈 매시 대학 교수는 비만은 그다지 큰 건강 문제가 아니라며 비만과의 전쟁이나 비만에 대한 공포증은 그것이 가지는 문제점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만은 큰 건강 문제가 아니다. 과학적으로 보면 얼마든지 헤쳐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포즈 교수의 이 같은 주장은 서구 선진국들에서 비만이 큰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각국 정부들은 비만과의 전쟁에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다.

특히 많은 병원은 비만 환자들을 위해 큰 병상과 큰 장비 구입에 돈을 많이 쓰고 있고 항공사들은 비만 승객에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상황이다.

뉴질랜드는 비만 인구 비율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나라로 인구의 25% 이상이 비만으로 분류되고 있다.

포즈 교수는 뚱뚱한 사람들은 공개적으로 그들을 혐오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가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며 뉴질랜드가 뚱뚱한 사람들에 대한 차별을 금지시키는 세계 첫 번째 나라가 돼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원한다면 비만에 대해 얘기하는 방법부터 바꾸어야할 것”이라며 “그것은 공개적으로 비만을 혐오하는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뚱뚱한 사람들에 관한 문제일 뿐 아니라 비만 혐오가 뚱뚱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한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살이 찌는 게 무서워 어린 소녀들이 다이어트를 하고 중년 여성이 살을 빼는 데 주력하고 있는 데서 볼 수 있듯 비만 혐오는 살찐 사람들은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까지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만 전문가인 레이첼 테일러 오타고 대학 교수는 사람들은 살이 찌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콜레스테롤이 높아지거나 당뇨가 오는 등 비만 관련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만에 유전자가 작용하고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개인이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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