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방송 “고지도 80점, 베트남 영유권 입증”
중국과 베트남이 영유권 분쟁을 빚고 있는 남중국해 일부 섬이 베트남 영토였음을 확인하는 중국 고지도 80점이 또다시 발견됐다고 베트남방송이 18일 보도했다.베트남소리방송(VOV)은 미국 베트남문화교육연구소(IVCE)가 이 같은 중국 고지도를 소장하고 있다며 이들 지도는 모두 중국 영토를 하이난성까지만 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베트남명 쯔엉사, 중국명 난사군도)와 파라셀제도(호앙사, 시사군도)는 모두 베트남 영토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베트남문화교육연구소 짠 탕 소장은 다음달 이들 고지도를 다낭 사회경제개발연구소에 증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다낭사회경제개발연구소 측은 지난 7월 스프래틀리 제도 등이 과거 베트남 영토였음을 입증하는 서방의 옛 지도 56점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소 측은 17세기 네덜란드 지도제작자 혼디우스의 지도(1613년)를 확인한 결과 스프래틀리 제도와 파라셀 군도가 모두 베트남 영토로 표기돼 있다고 밝혔다.
이들 도서는 같은 세기의 지도제작자 블라우가 펴낸 지도(1645년)에서도 모두 베트남령으로 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주가 지난 2009년 펴낸 동남아시아·남서 태평양 지도 전면 개정판 역시 남중국해의 영유권 분쟁 섬을 베트남명으로 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현재 유엔국제해양법협약(UNCLOS) 등 국제법 대신에 역사적 점유사실을 기초로 분쟁 섬의 영유권을 내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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