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샌디’가 ‘눈폭풍’으로 돌변한 이유는

허리케인’ 샌디’가 ‘눈폭풍’으로 돌변한 이유는

입력 2012-10-31 00:00
수정 2012-10-3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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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돌풍과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 ‘샌디’가 이제 ‘눈폭풍’으로 돌변하고 있다.

미국 CBS방송은 샌디가 북극에서 유입된 차가운 공기와 충돌하면서 지나가는 곳마다 눈 폭탄을 터트리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샌디로 인해 메릴랜드주(州) 레드하우스에는 66㎝의 폭설이 내렸으며 웨스트버지니아주 알파인 레이크에는 60㎝에 가까운 눈이 쌓였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은 동부 애팔래치아산맥 고지대에 폭설 경보를 발령했으며 메릴랜드주 서부, 테네시주 동부 등지에 대설경보 또는 주의보를 발령했다.

NWS는 또한 샌디가 캐나다 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웨스트버지니아 일부 지역에 최대 90㎝의 눈을 뿌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반적으로 열대성 폭풍우는 북쪽으로 움직이며 육지에 상륙하거나 차가운 해수와 만나 세력이 약해진다. 이와 달리 샌디는 북극 제트기류로 만들어진 찬 공기와 만나 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증기가 눈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허리케인과 폭설이 함께 발생하는 ‘스노우케인’의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 1804년 뉴욕과 뉴잉글랜드주 북부를 강타한 눈보라를 비롯해 2005년 허리케인 5등급이었던 윌마도 강력한 북동풍이 유입돼 같은 지역에 50㎝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한편, 뉴욕 마라톤도 샌디의 영향으로 개최에 차질을 빚을 예정이다.

샌디로 미국 동북부의 교통편이 일부 두절돼 해마다 11월 첫번째 일요일에 열리는 뉴욕마라톤의 개최에 맞춰 참가선수들이 제대로 뉴욕이 도착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이번 허리케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뉴욕 지하철이 4∼5일 이내로 정상운영 될 것이라 밝혔지만 경기 당일 운행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아마추어 마라톤 선수 2만 명이 참가하는 뉴욕마라톤은 보스턴, 런던,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와 함께 세계 4대 마라톤 대회 중 하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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