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위성, 중국 실험 우주 파편과 충돌해 작동불능

러시아 위성, 중국 실험 우주 파편과 충돌해 작동불능

입력 2013-03-11 00:00
수정 2013-03-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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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미사일 실험으로 인해 생긴 우주 파편이 러시아 인공위성과 충돌, 위성이 정상 작동하지 못하게 됐다고 미국 CNN TV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연구기관 우주표준혁신센터(CSSI)의 T. S. 케이소 천체역학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월 22일께 중국 펑윈(風雲) 1C 기상위성의 우주 파편이 러시아 블리츠(BLITS) 과학위성과 부딪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전략사령부(USSTRATCOM)의 분류에 따르면 중국 위성 파편이 러시아 위성에 충돌한 결과 파편이 생겼으며, “이는 이 충돌로 인해 러시아 위성의 최소 일부가 떨어져 나갔음을 시사한다”고 케이소 선임연구원은 밝혔다.

충돌한 러시아 위성은 지상에서 발사한 레이저를 반사시키는 기능을 하게 돼 있으나 이 충돌로 궤도와 방향이 바뀌어 사용 불가능하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충돌이 벌어진 뒤 2월 초에 러시아 모스크바 소재 정밀기기공학연구소(IPIE)의 과학자 2명이 이 위성의 궤도에 변화가 생겼음을 확인했다.

이후 이 위성에 접근한 물체가 있는지 CSSI가 찾아본 결과 중국 위성 파편만이 유일하게 발견됐다고 케이소 선임연구원은 덧붙였다.

문제의 중국 위성은 지난 1999년 발사됐으며, 이후 사용기한이 다하자 중국이 2007년 인공위성 요격미사일(ASAT) 실험으로 파괴해 우주 파편 약 3천 개가 생겨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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