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변호사들, 동성결혼 합법화 촉구…전인대에 청원

중국 변호사들, 동성결혼 합법화 촉구…전인대에 청원

입력 2013-05-17 00:00
수정 2013-05-1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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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제 반(反)호모포비아의 날’을 맞아 중국 인권 변호사들이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동성 결혼 합법화를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 중국 각지의 변호사 10명은 전날 전인대 법제공작위원회에 동성결혼 합법화를 요구하는 연대 서한을 제출했다.

황이즈(黃溢智) 변호사는 “동성애에 대한 법적 보호 장치가 없어 많은 이들이 정체성을 숨기거나 사회 규범을 따르기 위해 이성애자와 결혼하고 있으며 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낳고 있다”면서 “동성애 차별을 없애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동성간 결혼할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계적으로 중국 내 동성애자는 약 4천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4∼6%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법은 동성애 관계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동성애자들은 병원 방문이나 상속, 입양, 주택 구입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연대 서한에 서명한 팡쿤(龐琨) 변호사는 “우리 활동의 효과를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법률적 관점에서 입법자들과 정부에게 뭔가 생각할 거리를 주기 위해 우리가 더 시끄럽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에서는 지난 2월 동성애자 자녀를 둔 부모 100여명이 전인대에 동성 결혼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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