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동물 체내 인간장기배양 연구 승인 방침

일본, 동물 체내 인간장기배양 연구 승인 방침

입력 2013-06-18 00:00
수정 2013-06-18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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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동물의 수정란을 조작, 동물 체내에서 인간 장기를 만들어내는 연구를 승인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정부의 종합과학기술회의는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방침을 정리한 뒤 다음달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이 연구는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이식할 장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먼저 특정 장기가 생기지 않게끔 유전자를 조작한 동물의 ‘배아(수정란에서 좀 더 자란 단계)’에 인간 세포를 주입, ‘동물성 집합배아’를 만든 뒤 이를 동물의 자궁에 넣어 자라게 하면 인간의 장기를 가진 동물을 얻게 된다는 개념이다.

일본 정부는 2001년 복제기술규제법이 시행됐을 때 이식용 장기를 만드는 기초 연구에 한해 동물성 집합배아의 생성을 허용했지만 이를 인간이나 동물의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은 이제껏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간 쥐와 돼지를 활용한 기초적 실험에 성공한 도쿄대 등의 연구진은 연구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를 요구해왔고, 정부도 입장을 변경할 태세다.

인간의 존엄성 논란을 내포하는 이번 방안이 순조롭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동물 체내에서 만든 인간 장기가 동물의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을 포함한 안전 우려를 불식시키는 일이 우선 관건이다.

또 정부 종합과학기술회의의 전문조사회에 보고된 여론조사에서 인간의 장기를 가진 동물을 만드는 연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자 비율이 45%로, 허용하자는 쪽의 배에 가까웠다고 요미우리는 소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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