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조직범죄 수익 연간 972조원”< UNODC>

“전 세계 조직범죄 수익 연간 972조원”< UNODC>

입력 2013-07-25 00:00
수정 2013-07-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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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ODC 사무총장 “단속하기 벅찬 수준”

국제 범죄조직들이 마약밀매와 인신매매 등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입이 연간 8천70억달러(약 97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유리 페도토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범죄조직의 수익 규모가 사법당국자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도토프 사무총장은 최근의 경제위기가 범죄조직과 사법당국 간 재정격차를 더욱 키웠다고 지적했다.

그는 “갱들이 사법기관들보다 재정적 상황이 훨씬 좋다”며 “특히 갱들이 불법적으로 벌어들이는 엄청난 수입을 사법기관의 제한적 예산과 비교하면 (그 격차는)뚜렷하다”고 말했다.

또 “현대사회의 조직범죄는 매우 정교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다”며 “(이들 조직을 격퇴하려면)좀 더 유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특히 사이버 범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UNODC에 따르면 온라인상의 신원도용에 따른 수익 규모만 연간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국제 조직범죄의 최대 수익원으로 나타난 멸종위기 동식물 밀매(연간 200억 달러)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그 성장 속도가 유난히 빠르다는 지적이다.

합성 마약 거래가 늘고 있는 것 또한 우려다.

지역적으로는 사하라 사막 남쪽의 사헬 지역과 서아프리카 일대가 마약밀매업자들의 주 무대로 떠오른 가운데 기니비사우가 “가장 취약한 지점”으로 지목됐다.

인구 160만 명의 서아프리카 소국인 기니비사우는 남아메리카 마약 조직이 유럽에 마약을 운송하는 주요 거점으로 이용돼왔다.

페도토프는 “조직범죄를 하나의 산업으로 분류한다면, 그 경제 규모는 가히 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라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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