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장성택 실각했다면 납북자협상에 영향”

日언론 “장성택 실각했다면 납북자협상에 영향”

입력 2013-12-04 00:00
수정 2013-12-04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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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 신문들 대서특필…일부 매체 “사실 아닐 수도”

일본 매체들은 4일 북한 김정은 정권의 2인자로 통하던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설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며 대북 협상에 미칠 영향 등에 주목했다.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전날 한국 국정원 발로 전해진 장성택 실각설에 대해 산케이신문은 장 부위원장이 북한 정권 안에서 중국과의 파이프 역할을 하고, 남북대화, 대미협상 등을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실각은 북한의 외교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산케이는 특히 “납치 피해자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도 지난 민주당 정권(2009∼2012년) 이후 일본 정부는 장씨를 ‘정권 내 최대 실력자’로 간주해왔다”라고 소개하고 나서 그의 ‘실각’은 일본에게 중요한 협상 상대의 상실을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반면 아사히 신문은 서울발 기사에서 군이 가진 경제적 이권을 정부로 옮기려 한 장 부위원장과 군부 간의 갈등설, 장씨와 최룡해 군 총 정치국장과의 갈등설 등이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도 장씨가 실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신문은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이 장씨 측근(리룡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숙청함으로써 ‘파벌을 만들려 하는 자는 장성택 주변 인물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는 본보기를 보여주려 했을 것이라면서도 장씨 본인은 직책을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본다는 한 대북 소식통의 언급을 소개했다.

신문은 또 다른 소식통을 인용, “젊고 경험이 부족한 김정은이 믿을 사람은 가족인 김경희와 장성택 밖에 없다”며 “(장씨를) 완전히 실각시켰을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적었다.

아사히는 또 중국발 기사에서 장씨 대신 군부 등을 기반으로 하는 보수파가 대두함으로써 북한의 개혁·개방 노력이 후퇴할 수 있다는 것이 중국의 우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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