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숫자와 즉석발언’…달라진 中총리 업무보고

’구체적 숫자와 즉석발언’…달라진 中총리 업무보고

입력 2014-03-06 00:00
수정 2014-03-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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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언론 “형식보단 실질 중시 리커창 스타일 각인”

관행을 탈피한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정부 업무보고가 주목받고 있다.

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이뤄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업무보고에서 금년도 경제성장 목표를 7.5%로 제시하면서 구체적인 배경 설명을 덧붙였다.

관행에 따라 큰 틀의 숫자만 제시하고 다음 주제로 넘어갈 것으로 예상했던 참석자들을 의아하게 만든 장면이었다.

리 총리는 “중국은 아직 발전 중인 국가로 (경제) 발전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관건이다. 그런 면에서 합리적인 경제 성장 속도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목에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뿐만 아니라 실업률, 물가 상승률, 재정적자, 통화량 증가율, 수출·입 무역 증가 목표치 등 구체적인 경제 지표 전망을 제시했다.

리 총리가 즉석연설 형태로 ‘쿤밍 테러’를 규탄한 부분도 이례적이다. 리 총리는 “폭력·테러 범죄를 결연히 단속해 국가 안전을 수호하고, 양호한 사회질서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전에 전인대 대표들에게 배포된 보고서에는 없는 내용이었다.

연합보는 통상적으로 중국 총리 업무보고는 일종의 정치적 요식행위 성격이 강한 것으로 원고에 없는 내용을 총리가 언급하는 것은 극히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이번 업무보고에선 주제별로 도입부에 ‘사람의 목숨은 하늘에 달린 문제다’ ‘일자리는 민생의 기본이다’ 등으로 뒤에 설명하는 내용을 요약하는 짧은 문구를 배치했다.

전인대 참석자들은 “듣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해석했다.

리커창은 지난해 연말 지방 순시 과정에서 ‘틀에 박힌’ 지방정부의 보고를 질타한 바 있다.

대만 언론은 이번 업무보고가 실질적인 논의를 중시하는 ‘리커창 스타일’을 드러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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