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또 번복… 속끓는 中 “실종기 자세한 정보 달라”

말레이 또 번복… 속끓는 中 “실종기 자세한 정보 달라”

입력 2014-03-19 00:00
수정 2014-03-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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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신시스템 중단 시점 알수 없다” 부조종사 연루 의혹 다시 뒤집어…리커창 “수색작업이 최우선 임무”

말레이시아 정부가 미궁에 빠진 여객기 실종 사고와 관련해 중요 정보를 발표했다가 번복하는 등 수사에 혼선을 주고 있는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17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여전히 수색·구조작업이 최우선 임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리 총리는 “말레이시아가 파악하고 있는 더 자세한 정보를 정확하고 전면적으로 중국에 제공해 주길 희망한다”면서 “수색·구조 범위를 명확히 하고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여달라”고 당부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18일 밝혔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승무원 239명 중 중국인은 153명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전문구조선 10여 척과 인공위성 21기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리 총리는 “현재 사건을 둘러싼 복잡한 요소가 끊임없이 증가하고 범위도 넓어지는 등 어려움이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한 줄기 희망만 있더라도 우리는 반드시 수색·구조에 총력을 계속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라작 총리는 “항공기 실종사고 관련 정보는 중국에 가장 먼저 통보하고 있다”면서 “중국인 탑승객 가족들의 아픔과 심정, 중국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앞으로도 탑승객 가족들을 위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레이시아항공 아흐마드 자우하리 야햐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실종 당일 운항정보 교신시스템(ACARS)이 꺼진 직후 부조종사가 “이상 없다”는 교신을 보냈다는 정부의 발표를 뒤집었다.

교신시스템의 정확한 중단 시점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이로써 조종사들의 실종 연루 의혹도 단정하지 못할 상황이 됐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수색대상 범위를 제대로 알리지 않고 사고기가 중도 회항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가 다시 인정하는 등 엇갈린 발표로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2014-03-19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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