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530억원 짜리 다이아몬드

감쪽같이 사라진 530억원 짜리 다이아몬드

입력 2014-03-31 00:00
수정 2014-03-3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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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네바의 한 귀중품 보관금고에서 시가 5천만 달러(약 530억원)에 달하는 핑크 다이아몬드가 행방을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기니를 거점으로 다이아몬드 거래를 해 온 사업가 실라 무사는 작년 9월 귀중품 보관ㆍ수송회사 말카-아밋에 맡겨둔 50.66캐럿 짜리 다이아몬드가 없어졌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은 3월 중순 현장 조사에 나서 말카-아밋 직원 3명을 중점적으로 조사했으나 아직 이렇다할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회사측 변호사는 “무사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회사는 불법행위에 참여했다는 어떠한 의혹도 불식시키기 위해 당국의 수사에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사는 지난 2007년 문제의 다이아몬드는 말카-아밋에 맡겨놓고 그동안 좋은 가격에 사겠다는 사람을 물색해 오다 황당한 사태에 직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작년 8월 다이아몬드가 잘 있는지 문의한 결과, 그가 거래해 온 남아공의 한 사업가에게 다이아몬드가 넘겨줬다는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무사는 회사가 다이아몬드를 넘겨줬다는 인물을 범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무사는 다이아몬드 보관을 위탁했을 때 작성한 서류에 자신이 유일한 소유주라는 점을 분명히 해놓았는 데 이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지난 6개월간 계속 머물렀으나 다이아몬드를 찾을 때까지 제네바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사측 변호사는 관련 서류에 보면 무사가 2008년4월 문제의 다이아몬드를 찾아간 것으로 돼 있다며 무사가 회사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주장을 계속하면 역으로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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