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체 살 수 있는 지구의 ‘사촌 행성’ 찾았다” - NASA

“생명체 살 수 있는 지구의 ‘사촌 행성’ 찾았다” - NASA

입력 2014-04-18 00:00
수정 2014-04-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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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과학자들이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와 닮은 ‘사촌 행성’을 발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케플러 망원경 연구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구에서 약 500광년 떨어진 백조자리의 별 ‘케플러-186’에 속한 ‘케플러-186f’ 행성이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디락스 영역’(HZ·주거 가능 영역)에 있다고 밝혔다.

케플러-186f의 지름은 8천700마일(약 1만4천㎞)로 지구의 1.1배 수준이다. 또 덥지도 춥지도 않기 때문에 물이 지표면에 흐를 수 있어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으로 추정된다.

케플러-186f의 구성은 지구와 마찬가지로 철, 암석, 얼음, 물 등인 것으로 예상된다. 중력 역시 지구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엘리사 킨타나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에임스연구센터 연구원은 “케플러-186f는 처음으로 입증된 지구 크기의 주거 가능 행성”이라고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샌프란시스코 주립대의 스티븐 케인 연구원은 “누군가 이 행성에 가서 그냥 지표면에 발을 대고 걸어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물론 지구와 다른 점도 있다. 지구의 태양 역할을 하는 케플러-186f의 적색왜성(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의 하나로 별 가운데 가장 흔한 유형)은 태양보다 더 작고 온도가 낮다. 또 케플러-186f는 이 왜성을 365일이 아닌 130일마다 돈다.

이 적색왜성으로부터 받는 빛 에너지도 지구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그래서 케플러-186f가 정오일 때의 밝기는 지구의 일몰 1시간 전 수준에 그친다. 하지만 대기의 에너지 흡수 효율이 높아 식물 광합성은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공동연구자 토마스 바클레이 에임스연구센터 연구원은 “케플러-186f는 지구의 쌍둥이라기보단 지구의 사촌쯤 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케플러-186f의 나이는 알려지지 않았다. 케플러-186f의 발견은 NASA의 ‘케플러 프로젝트’의 성과다. 이는 2009년 발사돼 지구로부터 6천500만㎞ 떨어진 태양 궤도를 도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활용해 태양계 밖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지난해에도 ‘케플러-62’란 별에 딸린 두 개의 행성이 인간이 거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구보다 크기가 최소 40% 커 정확한 구성을 추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케플러 망원경이 최근 복구 불가상태로 고장나면서 새로운 탐색은 중단된 상태다. 연구팀은 그간 축적한 자료에 검증이 필요한 2천800개 이상의 행성이 더 남아 있다고 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세계적 학술지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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