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美농구 구단주에 상 준 흑인단체장 사퇴

‘인종차별’ 美농구 구단주에 상 준 흑인단체장 사퇴

입력 2014-05-03 00:00
수정 2014-05-0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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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비하 발언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에서 영구제명된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 구단주에게 공로상을 줬던 흑인 민권 단체 회장이 사퇴했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흑인 민권 단체인 미국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로스앤젤레스 지부 리언 젠킨스 회장은 1일 회장직을 내놨다.

젠킨스 회장은 지난 2009년 NAACP 로스앤젤레스 지부가 클리퍼스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에게 흑인 지위 향상에 기여했다며 평생 공로상을 수여했다.

스털링은 최근 여자친구에게 “흑인과 어울려 다니지 마라”고 말하는 등 인종 차별 언동이 드러나 NBA 영구제명과 벌금 250만 달러, 그리고 구단 지분 강제 매각 등의 중징계를 받았다.

NAACP 로스앤젤레스 지부는 올해도 스털링에게 공로상을 줄 예정이었으나 스털링의 인종 차별 발언이 공개된 직후 시상을 부랴부랴 취소했다.

하지만 이미 NAACP 로스앤젤레스 지부가 2009년에 스털링에게 공로상을 준 사실이 알려지자 젠킨스 회장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특히 2009년에는 스털링이 소유한 아파트에 흑인과 라티노는 입주시키지 않았다가 인종차별로 소송을 당해 273만 달러의 합의금을 낸 적이 있어 젠킨스 회장의 처신이 도마 위에 올랐다.

젠킨스 회장은 “NAACP의 권위와 전통, 역사, 평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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