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받으면 왜 기억력이 떨어질까

항암치료를 받으면 왜 기억력이 떨어질까

입력 2014-05-28 00:00
수정 2014-05-28 11: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항암치료가 기억력, 집중력 등 뇌의 인지기능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른바 ‘케모브레인(chemobrain)’을 입증하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벨기에 루뱅 대학의 사비나 데프레스 박사는 항암치료가 인지기능과 관련된 뇌 부위의 활동을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7일 보도했다.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18명, 항암치료가 예정되지 않은 유방암 환자 16명, 건강한 여성 17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수행하는 다중작업(multitasking)을 시키면서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뇌 조영을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데프레스 박사는 밝혔다.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들만이 다중작업 때 나타나는 특정 뇌 부위의 활동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암치료를 받지 않은 그룹과 건강한 여성 그룹은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는 항암치료 1~2주 전과 항암치료 후 4-6개월 사이에 fMRI를 시행했고 다른 두 대조군도 똑같이 시간을 맞추어 뇌 조영을 실시했다. 이는 항암치료가 일부 뇌신경망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데프레스 박사는 설명했다.

항암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들은 기억력과 집중력 저하를 호소했는데 이는 이 같은 뇌 활동의 변화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대해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대학 뇌건강센터실장 대니얼 실버먼 박사는 유방암 생존자들은 뇌 여러 부위의 활동에 변화가 나타나지만 80%는 항암치료 후 1-2년 안에 정상으로 되돌아온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임상종양학 저널’(Clinical Oncology) 온라인판(5월27일자)에 실렸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