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독극물 논란’ 7주만에 사형집행 재개

미국서 ‘독극물 논란’ 7주만에 사형집행 재개

입력 2014-06-19 00:00
수정 2014-06-19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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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각 주(州) 교정 당국이 독극물을 주입하는 사형 집행을 17일(현지시간) 재개했다.

지난 4월29일 사형 집행 때 약물 주입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오클라호마주 사형수 사건 이후 7주만이다.

18일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에 따르면 15세 소녀를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사형수 마커스 웰런스에 대해 17일 오후 조지아주 한 교도소에서 독극물 주입에 의한 사형이 집행됐다.

또 18일 오전에는 살해죄로 수감된 사형수 존 윈필드도 미주리주 교도소에서 같은 방식으로 사형이 이뤄졌다.

플로리다주도 이날 오후 독극물 투여로 사형을 집행한다.

사형 집행 때 사용될 약물 성분을 공개하라는 소송에서 패소한 뒤 약물 부작용 때문에 오클라호마 사형수 클레이튼 라케트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미국에서는 약물 주입 사형 집행 방식을 두고 논란이 일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오클라호마 사형수 사건이 미국 사형 집행 방법의 여러 문제점을 집약하고 있다”며 사형 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생산된 제품이 사형 집행에 사용되는 것을 뒤늦게 알아챈 제약회사가 약물 공급을 끊자 각 주 교정 당국이 독극물 제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더해져 약물 주입 사형 방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졌다.

이후 각 주는 여론의 추이를 살피다 미룬 사형 집행을 재개했다.

약물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조지아주, 미주리주, 플로리다주 교정 당국은 독극물 제조 성분에 함구하고 있다.

웰런스의 법률대리인은 조지아주 교정 당국이 독극물 제조 때 최면제와 진통제의 일종인 펜토바르비탈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연방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제약회사의 약을 섞었다고 주장해 약물 주입 사형 방식의 문제점을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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