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부유해졌지만, 정신상태는 공허”<서방학자>

“중국인 부유해졌지만, 정신상태는 공허”<서방학자>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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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ㆍ불교 중흥…기독교도, 공산당원 수에 필적”

중국은 30여년 간의 개혁ㆍ개방 결과로 부강해지면서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지고 영향력도 확대됐지만 중국인의 정신세계는 오히려 공허해졌다는 주장이 서방학자에 의해 제기됐다.

베이징에 거주하며 미국 주간지 ‘뉴요커’에 칼럼을 기고하는 중국 전문가 이반 오스노스는 최근 출간한 서적에서 중국이 ‘굴기(堀起·우뚝 선다)’하는 과정에서 중국인의 정신세계가 공허해지고 가난한 지역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도교와 불교, 그리고 각종 민간 신앙이 중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오스노스는 특히 중국에서 기독교도 수가 공산당원 수에 맞먹을 만한 6천만∼7천만명에 달해 당국의 간담을 서늘하게 있다고 주장했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일부 간부를 포함한 상당수 공산당원들마저 각종 종교에 귀의하는 것은 중국 사회의 정신과 도덕ㆍ신앙이 “극도로 공허해진” 증거라면서 중국인들은 부유해졌지만 돈만으로는 아름다운 인생에 대한 갈망을 채울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 1979년 “톈안먼(天安門) 민주화 요구 시위’를 무력 진압한 후 ‘금전으로 자유를 살 수 있다’는 논리로 인민을 달래왔으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더욱이 전국적으론 여전히 궁핍한 지역이 많고 빈부 격차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탐관들의 부패가 만연하면서 중국인들은 당국의 종교 탄압에도 ‘도덕ㆍ진리’를 부단히 추구하고 있으며, 이런 현상은 공산당 내부에도 침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후난(湖南)성의 종교인 주밍즈(朱明智)는 VOA와의 인터뷰에서 “때때로 반관반민의 체제 내 인사들이 종교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목격하곤 한다”고 털어놨다.

톈진(天津)의 기독교도인 왕펑(王峰)은 공산당원의 교회 예배 참가는 이미 공개된 비밀이라면서 신분을 숨긴 채 교회를 찾는 간부 당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굴기’에는 ‘(사상적) 지도 원칙’이 결여됐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VOA는 전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하베이 맨스필드 교수는 중국인은 자국이 굴기한 데 대해 강한 자부심을 느끼면서도 막상 굴기에는 사상적 지도 원칙이 없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산주의는 이미 국가의 지도 원칙이 아니기 때문에 일부 공산당원을 포함한 중국인들은 생명의 의미를 추구하고 있다는 분석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일본 작가 무라카이 하루키(村上春樹)는 중국은 현재 정신ㆍ도덕이 공백상태이기 때문에 민중은 정부를 불신하면서 각종 종교와 신앙에 의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반(反)부패 드라이브를 강하게 거는 동시에 사상ㆍ의식 강화를 위한 조치에 나섰다고 VOA는 전했다.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새 지도부는 최근 발표한 이른바 ‘9호 문건’에서 서방의 민주 헌정(의회제)과 인권 등 보편적 가치관을 근절할 것을 지시했다.

중국 당국은 또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불리는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에서 교회와 십자가들을 철거한 데 이어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선 공무원과 학생, 교사들에게 이슬람의 단식성월인 라마단 참여를 금지해 종교 탄압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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