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요노 대통령, 양 대선캠프 승리축하 자제 촉구

유도요노 대통령, 양 대선캠프 승리축하 자제 촉구

입력 2014-07-10 00:00
수정 2014-07-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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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개표 과정에 관심 집중…부정 우려 증폭

인도네시아 대선에서 두 경쟁 후보가 모두 승리를 선언한 가운데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이 후보들에게 직접 승리 자축을 자제하라고 요구했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전날 투쟁민주당(PDIP) 연합과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연합이 승리를 선언하고 양측 후보를 사저로 불러 선거관리위원회(KPU) 공식 발표까지 상대를 자극할 수 있는 승리 축하 행사를 자제해달라고 촉구했다.

표본개표(Quick Count)에서 5%가량 앞선 PDIP 연합 조코 위도도(조코위.53) 후보는 “대통령이 승리 축하 자제를 요청했고, 우리도 동의했다”며 “당원과 자원봉사자, 지지자들에게 감사기도회 외의 모든 축하행사를 하지 말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린드라당 연합 프라보워 수비안토(63) 후보도 “대통령이 표본개표 결과를 둘러싼 충돌 방지와 질서 유지를 요청했다”며 “우리는 이미 그것을 약속했고, 지지자들에게 평온을 유지해줄 것을 계속 지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상대 후보(조코위) 측이 계속 행동을 취한다면 누가 승자인가에 대한 인식의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대통령에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투표 종료 후 즉각 개표를 시작한 선관위는 오는 22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발리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관리 직원이 투표함에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무더기로 집어넣으려다 적발되는 등 투표함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 개표 부정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코 수얀토 정치법안보조정장관은 발리에서 투표용지 투입 시도가 있었음을 인정하고 경찰과 군 병력을 최대한 동원해 부정행위를 감시할 것이라며, 양 선거캠프와 이슬람 성직자 단체 등에 개표기간 질서 유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인도네시아여론조사협회(Persepi)는 표본개표를 한 7개 회원사에 조사 방법 공개를 요구하고 프라보워 후보의 승리를 예측한 정책전략개발센터(Puskaptis)와 인도네시아 투표네트워크(JSI)의 결과를 검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투표 종료 후 Persepi 회원사 7곳 등 모두 10개 기관이 표본개표를 했으며, 이 가운데 7곳은 조코위 후보의 승리를, 3곳은 프라보워 후보의 승리를 각각 예측했다.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사이풀 무자니 리서치&컨설팅(SMRC)과 콤파스, 자카르타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등 3곳은 조코위 후보의 득표율을 52.34∼52.96%, 프라보워-하타 후보는 47.04∼47.66%로 각각 집계했다.

표본개표는 표본투표소 2천여 곳을 미리 정해 실제 투표함을 개표하는 것으로 출구조사보다 신뢰도가 훨씬 높고 실제 개표와의 오차도 1% 내외에 불과해 선관위 개표에서 승패가 바뀔 가능성은 매우 적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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