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자는 어린이 사망률 높아”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자는 어린이 사망률 높아”

입력 2014-07-15 00:00
수정 2014-07-15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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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하 어린이 돌연사의 69% ‘부모와 침대 공유’

부모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자는 아이들의 사망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소아과학회 저널에는 태어난 지 1년 이하의 신생아 8천207명을 ‘생후 3개월 이하’, ‘생후 4개월에서 1년 이하’의 두 그룹으로 분류, 영아돌연사증후군(SIDS)에 의한 사망위험을 분석한 논문이 실렸다.

논문을 보면 분석 대상 전체 어린이의 69%가 사망 당시 부모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은 ‘부모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이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아이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생후 개월수가 적은 아이일수록 부모와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이 사망 가능성을 높였다.

생후 3개월 이하 어린이 가운데 사망 당시 부모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던 경우는 73.8%에 달했다. 반면에 4개월에서 1년 이하 어린이는 이 비율이 58.9%로 다소 낮았다.

논문은 “아이들에게는 부모와 함께 같은 침대에서 자는 것이 가장 위험하다는 게 이번 연구의 결론”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생후 4개월에서 1년 사이의 아이들은 담요, 베개 등 침대나 잠자리 주변에 놓인 물건들로 인해 숨지는 비율이 3개월 이하 어린이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들이 잠자는 주변을 깨끗이 치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간 극도의 피곤 상태이거나 심한 부상을 한 어른과 함께 잠자는 아이가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는 있었으나 ‘부모와의 침대공유’가 사망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허핑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은 평했다.

그간 의료계 일부에서는 아이의 정서발달 등을 위해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잠을 청하는 것이 좋다는 주장도 있었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부모와 아이의 침대 공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은 부모의 잠자리 옆에 별도로 마련한 전용침대에서 재우는 것이 좋다고 미국 언론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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