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볼라 진단 새 공항검색 시스템 도입 검토

미국, 에볼라 진단 새 공항검색 시스템 도입 검토

입력 2014-10-07 00:00
수정 2017-07-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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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책회의 소집…”서아프리카 여행제한은 안해” 에볼라 확진 환자에게 치료제 첫 투여

미국에서 에볼라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정부가 공항검색 강화 등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백악관에서 토머스 프리든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등 의료당국 관계자, 고위 보좌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에볼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에볼라로부터 미국을 지키기 위한 여러 단계의 조치들을 논의했다고 소개한 뒤 그 일환으로 공항 검색 시스템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볼라 감염자들이 국경을 넘어들어올 가능성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미국 공항은 물론 아프리카 공항에서도 승객 검색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회의에 리사 모나코 국토안보·대테러 보좌관, 케이티 팰런 의회담당관 등 최측근 참모들이 모두 소집됐다면서 이는 미국의 에볼라 상황을 오바마 대통령이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새 공항검색 시스템 도입 방안을 소개했다.

현행 체제에서는 서아프리카의 에볼라 감염국을 떠나는 사람들은 공항에서 고열 등 에볼라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지, 에볼라 진단을 받은 환자들과 접촉한 적이 있는지 등의 항목이 포함된 질문지를 작성하게 돼 있다.

또 라이베리아에서는 체온 체크도 한다.

그러나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라이베리아 출신 토머스 에릭 던컨이 미국에 입국하고 나서 첫 에볼라 확진 환자로 판정받은 사례가 발생하자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더구나 이 환자가 라이베리아 출국시 에볼라 감염자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거짓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항 내 에볼라 검색 시스템에 대한 불신도 고조됐다.

일각에서는 에볼라가 발생한 서아프리카 국가로의 여행을 아예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 잠룡 가운데 한명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연방항공청(FAA)에 보낸 서한에서 연말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서아프리카 지역으로의 항공 여행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그러나 여행 금지와 같은 강도 높은 조치는 에볼라 창궐을 막으려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이들 국가에서 오는 방문객을 막을 방침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고 있다.

의료당국 관계자들도 여행제한 조치는 자칫 서아프리카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구호인력이나 물품 지원 등에도 차질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내 첫 에볼라 감염 확진 환자인 던컨이 입원 중인 텍사스건강장로병원은 이날 던컨이 아직 위독한 상태라면서 에볼라 치료를 위한 실험 약물을 지난 4일부터 투여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린시도포비르’(brincidofovir)라는 이름의 이 약은 노스캐롤라이나 더럼 소재 제약회사 ‘키메릭스’(Chimerix)가 개발한 알약으로, 아데나바이러스 등 다른 바이러스 환자에게 쓰인 적은 많았지만 에볼라 환자에게 투여되기는 처음이다.

로이터통신은 그러나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던컨이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지난달 28일인데, 왜 이제야 치료약을 투여했는지 의문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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