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의무격리에 의료진 사기저하”

국경없는의사회 “에볼라 의무격리에 의료진 사기저하”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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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의사회(MSF)는 30일(현지시간) 미국 일부 주(州)주가 서아프리카 에볼라 발병국을 다녀온 의료진에 대해 21일간의 의무격리를 시행하는 것과 관련, 현지 의료진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경없는의사회의 소피 들로네 상임이사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현지 의료진 사이에서 서아프리카에서 임무를 마치고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닥칠 문제에 대해 염려와 당혹감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일부 의료진은 본국으로 돌아갔을 때 잠재적인 에볼라 감염자로 낙인 찍히고 격리되는 것을 우려해 임무를 마친 뒤 유럽에서 21일간 머무르며 귀국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들로네 상임이사는 전했다.

심지어 어떤 의료진은 가족들로부터 귀국을 만류 받기도 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앞서 뉴욕과 뉴저지주는 지난 24일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환자와 접촉한 뒤 귀국한 의료진 등을 에볼라 바이러스의 최대 잠복기인 21일간 의무격리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같은 의무격리 방침을 놓고 인권침해 우려가 나오는 등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이같은 의무격리 방침이 적용된 사람은 에볼라 발병국인 시에라리온에서 의료활동을 하다가 지난 24일 뉴저지주 뉴어크공항을 통해 귀국한 간호사 케이시 히콕스(33) 한 명이다.

히콕스는 귀국 후 곧바로 뉴저지주 병원에 사흘간 고립됐다가 에볼라 음성 반응이 나온 뒤 자신의 거주지인 메인주로 돌아갔다. 메인주는 히콕스가 머무는 집 주변에 경찰을 배치해 출입과 이동을 제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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