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영국 왕세자, 왕위 올라도 침묵 안할 것”

“찰스 영국 왕세자, 왕위 올라도 침묵 안할 것”

입력 2014-11-20 00:00
수정 2014-11-20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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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찰세 왕세자가 왕위에 올라도 모친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는 달리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 발언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은 이날 왕세자 측근들의 발언을 인용, 찰스 왕세자가 왕위에 오르면 영국 국민의 생활과 관련해 “진심 어린 개입”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찰스 왕세자가 사회 문제에 대해 발언을 아끼며 거리를 둬온 모친과는 다른 행보를 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한 측근은 찰스 왕세자는 “어머니와 똑같은 모습의 군주가 되기보다는 그동안 해왔듯이 진심 어린 개입을 계속하겠다는 전략”이라며 “그렇지만 왕정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발언의 논조와 내용을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찰스 왕세자가 대중의 의견을 권력을 가진 사람들에게 전달할 의무가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라고 측근들은 설명했다.

찰스 왕세자 집무실은 보도 내용과 관련해 “찰스 왕세자가 미래에 왕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추측은 지난 수십 년간 있었지만, 우리가 언급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을 아꼈다.

찰스 왕세자는 그동안 유전자 조작 식품부터 교육, 보건 문제에 이르기까지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혀왔다.

올해 5월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판하면서 아돌프 히틀러 독일 나치 총통에 비유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5일 중동에서 벌어지는 기독교도에 대한 박해는 비극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은 다른 종교에 대한 존중을 가르쳐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66세인 찰스 왕세자는 올해로 세자가 된 지 62년째를 맞아 영국 역사상 300년래 가장 나이가 많은 왕위 계승자로 꼽힌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88세로 재위 기간은 62년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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