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등 20~21일 구조…18~19일에도 2천400명 구해
최근 48시간 동안 지중해에서 난민 800명가량을 구조했다고 이탈리아와 리비아 당국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20∼21일 리비아 인근 해상에서 조난당한 난민 520명을 구조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난민은 배 5척에 나눠타고 이탈리아 시칠리아로 향하던 중 조난돼 이탈리아 당국에 휴대전화로 구조요청을 보냈다.
경비대는 이후 다른 조난 신호를 받고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 북쪽 해상으로 이동해 추가로 171명을 구했다. 경비대는 이들의 국적을 밝히지 않았다.
리비아 해군도 트리폴리에서 50㎞가량 떨어진 가라불리 인근 해상에서 고장 난 난민선에 타고 있던 105명을 구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탈리아 해군은 지난 18∼19일에도 2천400여명을 구조하는 등 이달 들어 난민 수천명을 구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보통 가을철로 접어들어 기상상태가 나빠지면 지중해를 거치는 밀입국 시도가 줄어들곤 하지만 최근에는 난민들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반기 북아프리카 등지에서 이탈리아로 이동해 망명을 신청한 난민은 8천명이었으나 하반기에 3만5천명으로 늘었고 올해 상반기에는 6만5천여명에 달했다.
올해 들어 이탈리아 당국이 집계한 전체 난민 수는 현재까지 15만명으로 하루에 400명꼴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