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온라인 상영, 정작 소니는 빠진 이유

’인터뷰’ 온라인 상영, 정작 소니는 빠진 이유

입력 2014-12-25 11:07
수정 2014-12-2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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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SPE)의 영화 ‘인터뷰’의 온라인 상영이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를 통해 이뤄지는데도 정작 소니 자체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SEN)로는 되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SEN이 몇 년 전부터 극심한 보안 침해 사고와 장애 사태에 잇따라 시달리는 등 보안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에 또다시 해킹을 당할 것을 두려워한 탓이라는 관측이 미국 정보기술(IT) 매체들로부터 나온다.

24일(현지시간) 연합뉴스가 확인한 결과 ‘인터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 구글 유튜브 무비즈,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비디오 등 플랫폼으로 유료 온라인 상영이 이뤄지고 있으나, 소니가 운영하는 SEN 비디오 서비스는 이 영화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구글과 MS는 ‘인터뷰’를 초기 화면에 가장 큰 크기로 올려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으나, 소니는 자체 플랫폼으로 아예 제공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커널닷컴(www.kernel.com)이라는 업체가 운영하는 별도 웹사이트(www.seetheinterview.com)에서 이 영화의 유료 스트리밍이 이뤄지긴 하지만, 이것 역시 소니가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결제 시스템도 ‘스트라이프’라는 다른 업체의 것을 쓴다.

소니는 이에 대해 ‘후원’이라는 애매한 표현을 쓰고 있다.

SEN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3·4,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PSP), 소니 TV, 소니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소니는 그간 자사 기기를 지원하는 SEN을 통해 영화와 음악 등 콘텐츠를 판매하는 데 힘써 왔으나 정작 ‘인터뷰’는 SEN으로 볼 수 없도록 한 것이다.

SEN과 그 게임 부문인 플레이스테이션 네트워크(PSN)는 과거에 심각한 보안 사고와 장애를 여러 차례 겪었다.

특히 2011년에는 회원 7천7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초대형 해킹 사고로 무려 23일간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그 뒤로도 몇 차례 장애가 있었다.

이 때문에 자사 콘텐츠 플랫폼의 보안성에 자신이 없는 소니가 ‘인터뷰’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할 경우 보복 해킹 공격을 또 당할 것을 우려해 SEN에서 이를 제외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소니는 이런 지적이 IT 매체들로부터 나오자 “’인터뷰’를 미국에 있는 고객들에게 PSN을 통해 제공하려고 하고 있으며, 그 날짜에 대해서는 이른 시일 내에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했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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