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중 경기로 이집트 프로축구 리그 재개
이집트인 콥트교도 21명이 최근 리비아의 한 해안에서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에 참수된 뒤 리비아에서 본국으로 돌아온 이집트인이 2만명에 달한다고 AP통신이 25일 보도했다.이집트 국경을 담당하는 한 정부 관리는 이날 IS가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을 공개하고 나서 2만여명의 이집트인이 리비아를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이 공개된 이후 10일간은 하루 평균 이집트인 2천~3천명이 리비아-이집트 살룸 국경 검문소를 통과해 이집트로 돌아왔다. 이들 가운데 다수는 리비아 중부 해안도시이자 IS 대원이 활동하는 시르테에서 왔다.
또 일부 이집트인은 리비아 서부 국경을 통과해 튀니지로 넘어 갔다.
이집트 정부는 콥트교도 참수 사건이 발생한 후 리비아에서 일하는 자국민 수십만명에게 귀국을 촉구하는 한편 리비아 서쪽에 있는 튀니지에 전세기를 보내 귀국을 지원했다.
한편, 이집트 정부는 이날부터 무관중 경기로 자국 프로축구 리그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수도 카이로 동북부에 있는 ‘에어디펜스 스타디움’에서는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축구 팬들에게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 압사와 질식으로 최소 19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지자 당국은 경기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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