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합류시도 뉴요커, 여객기 납치도 논의

IS 합류시도 뉴요커, 여객기 납치도 논의

입력 2015-02-26 15:37
수정 2015-02-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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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가입하려다가 체포된 미국 뉴욕 거주 남성들이 여객기 납치계획까지 강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CNN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앞서 체포한 이민자 3명의 혐의사실을 담은 진술서를 뉴욕 법원에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진술서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국적인 아크로르 사이다크메토프(19)는 터키행 여객기를 공중에서 납치한 뒤 IS 지역에 강제착륙시키는 방안을 논의했다. IS에 여객기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납치 목적이었다.

사이다크메토프는 전날 우크라이나를 거쳐 터키 이스탄불로 가는 비행기를 타기 위해 뉴욕 JFK공항에 갔다가 당국에 체포됐다.

그는 FBI 정보원에게 “만약 공항에서 체포되면 경찰을 죽인 뒤 총을 탈취해 다른 기관원들도 사살하겠다”고 말했다.

FBI의 녹음파일에 따르면 사이다크메토프는 “만약 시리아에 가지 못할 경우 AK47 소총을 구입해 모든 경찰을 사살하겠다. 그리고 FBI 본부로 가 FBI 요원들도 죽이겠다”며 적대감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국적인 압두라술 하사노비치 주라보프(24)는 우즈베키스탄어로 ‘알라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죽이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는 글을 쓰기도 했다.

주라보프는 뉴욕 브루클린 거주자로 다음 달 이스탄불로 가는 항공권을 가지고 있다가 브루클린에서 체포됐다.

플로리다에서 체포된 아브로르 하비보프(30)는 사이다크메토프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하비보프도 우즈베키스탄 국적에 브루클린 거주자다.

이들은 또 IS를 위한 정보를 빼돌리기 위해 미군에 입대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사이다크메토프는 주라보프가 입대 계획의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자 “언제든지 내부에서 총을 쏴 미군을 죽일 수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같은 당국의 진술서에 맞서 사이다크메토프는 무죄를 주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다크메토프의 변호인은 “이번 사건은 미국의 이슬람교 청년들에 대한 당국의 시각을 반영하고 있다. 이들이 논의했다는 계획은 엉터리이고, 서툴 뿐인데도 당국은 서둘러 체포해 기소하려고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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