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크론병 위험 3배”<미 연구팀>

“경구피임약 장기 복용, 크론병 위험 3배”<미 연구팀>

입력 2015-03-16 11:18
수정 2015-03-16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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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피임약을 자주 복용하면 치료가 어려운 염증성 장질환 중 하나인 크론병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염증성 장질환은 면역체계가 대장(궤양성 대장염) 또는 소장(크론병)을 표적으로 오인해 공격함으로써 장 점막에 다발성 궤양과 출혈, 설사, 복통을 일으키는 만성 난치성 장질환으로 현재 완치 방법은 없다.

미국 하버드 대학 의과대학 위장질환 전문의 하메드 할릴리 박사가 미국여성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분석 결과 경구피임약을 최소한 5년 이상 복용한 여성은 크론병 유병률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의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할릴리 박사는 지난 50년 사이에 크론병 환자가 2~3배나 크게 증가했다면서 이는 1960년대 이후 나타난 경구피임약의 폭발적 사용과 연관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구피임약에 사용되는 높은 용량의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은 장 내막을 투과하기 쉽게 만들고 유익한 장박테리아를 감소시키며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크론병 발병의 최적 조건을 만들어 준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러나 피임약 사용 자체가 직접 크론병을 유발하는 것은 분명코 아니며 피임약 복용이 크론병의 유전적 소지와 만났을 때 크론병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밝혔다.

이 연구결과에 대해 런던 브리지 병원 위장병 전문의 사이먼 앤더슨 박사는 크론병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

크론병은 어느 연령대서나 발병할 수 있지만 16~30세에 빈발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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