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여객기 ‘지하드’ 외치며 난동 부린 승객으로 심야회항

미 여객기 ‘지하드’ 외치며 난동 부린 승객으로 심야회항

입력 2015-03-17 23:24
수정 2015-03-1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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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을 출발해 콜로라도 주 덴버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UA) 소속 여객기가 기내에서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외치며 난동을 부린 승객 때문에 결국 회항했다.

17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승객과 승무원 39명을 태운 덴버행 UA 1074편이 전날 오후 늦게 워싱턴DC 덜레스 공항을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남성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승무원들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이 남성은 급기야 ‘지하드, 지하드’를 외치며 조종실로 돌진하기 시작했으나 도중에 승객들에게 제지당했다.

한 승객이 촬영한 휴대전화 동영상에는 이 남성이 멍이 든 얼굴을 바닥에 댄 채 다른 승객들에게 제압당해 있는 모습이 잡혀 있다.

동영상에서 한 승객은 “움직이지마. 당신을 이 비행기에서 강제로 끌어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UA 1074편은 밤 10시40분께 덜레스 공항에 다시 착륙했으며, 이날 중 같은 승객들을 태우고 다시 덴버로 향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으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한 승객이 불편함을 호소해 진단 차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미 항공당국은 난동범이 총기를 소지하지 않았지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테러 위협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촉각을 곤두세운 채 난동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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