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강력한 반부패 캠페인 여파 속에 올들어 당국의 조사를 받은 중국의 중앙 국유기업 소속 고위관료가 20명 정도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지난 3일 완료된 중국공산당의 사정·감찰 총괄기구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의 2014년 순시활동을 결산한 결과, 26개 중앙 국유기업에서 20명 정도의 고위관료가 조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특정감사’ 형식으로 2개월 간 진행된 이번 순시에서 적발된 중앙 국유기업 소속 고위관료는 중국석유화학집단공사(SINOPEC) 3명,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1명, 중국남방전력망공사 5명, 국가전력망공사 2명, 바오강집단공사 1명, 중국동방전기집단공사 2명, 중국전자과기집단공사 1명, 중국이동통신집단공사 3명, 중국전신집단공사 1명 등이다.

중국신문망은 “적발된 고위관료 중에는 퇴직관료도 포함됐다”며 “퇴직은 더 이상 방패막이가 될 수 없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 외에도 시진핑 체제의 공직 윤리 규정인 ‘8항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10여 명의 중앙 국유기업 소속 관료가 처벌을 받았다고 중국신문망은 전했다.

특히 중국언론 사이에서는 중국의 ‘3대 석유공사’로 꼽히는 SINOPEC, CNPC, CNOOC의 ‘수장’이 최근 모두 바뀌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들에 따르면 푸청위(傅成玉) SINOPEC 회장이 정년으로 퇴임하고 왕위푸(王玉普) 현 중국공정원 부원장이 신임 SINOPEC 회장에 임명됐다.

또 왕이린(王宜林) CNOOC 회장이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공사(CNPC)로 복귀했고, 양화(楊華) CNOOC 최고경영자가 왕이린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중국당국은 아직 이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있지만, ‘반론’도 내놓지 않고 있어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