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명 교수 “게임·포르노 중독이 남성성 위협”

미 유명 교수 “게임·포르노 중독이 남성성 위협”

입력 2015-05-11 13:23
수정 2015-05-11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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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남성, 주 2시간 포르노 시청…발기부전 우려도

‘스탠퍼드 교도소 실험’으로 유명한 미국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 스탠퍼드대 명예교수가 “비디오 게임과 포르노의 과도한 이용으로 청년들이 남성성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짐바르도 교수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경고했다.

짐바르도 교수가 청년 남성 2만 명의 생활을 밀착조사한 결과 이들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잠시 쉬는 동안 포르노를 보며, 포르노를 접하는 시간은 평균 주 2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젊은 남성들의 뇌가 디지털적으로 재구성되고 있다”며 “뇌 기능이 바뀌고, 뇌의 보상체계가 바뀌며, 새로운 종류의 즐거움과 중독을 유발하기 시작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수업에 들어가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을 하고 싶다’, ‘여자와 같이 있어도 (그 여자에게서) 차일까 봐 포르노를 보고 싶다’고 느낀다면 게임과 포르노 중독으로 사고방식이 바뀐 것”이라고 예시했다.

다만 하루 15시간 게임을 해도 문제가 없는 소년의 사례를 내세워 “과도하다는 기준은 시간이 아니라 사고방식의 심리적 변화”라고 설명했다.

또 포르노로 유발되는 발기부전(PIED)을 언급하면서 “정력이 넘쳐야 할 젊은 남성들이 발기부전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임과 포르노 중독의 해법으로는 부모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아들이 몇 시간 동안 방에서 홀로 보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생물학적인 성(性)과 피임 문제에만 집중하는 학교 성교육도 감정, 신체접촉, 로맨틱한 관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짐바르도 교수는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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