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韓 금리 인하로 ‘환율전쟁’ 참전 가능성 커져”

FT “韓 금리 인하로 ‘환율전쟁’ 참전 가능성 커져”

입력 2015-06-04 13:53
수정 2015-06-0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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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세계 ‘환율전쟁’에 참전을 꺼려온 한국이 이제 경쟁적 절하 대열에 참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망했다.

조시 노블 FT 칼럼니스트는 3일(현지시간) 칼럼에서 한국이 그간 환율전쟁에서 ‘평화주의자’를 자처해왔으나, 이제 각국의 ‘교전행위’가 가열되면서 한국도 어쩔 수 없이 그간의 중립 입장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한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최근 13년여 만에 최고인 125엔선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한은은 그간 가계부채 문제를 감안해 금리 추가 인하를 꺼려왔으며, 원화 절하는 중국의 환율전쟁 참전을 촉발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한국의 내수 약세와 저물가에다 5월 수출이 작년 동기보다 10.9% 줄어드는 등 ‘끔찍한’(horrible) 상태가 되면서 압박이 커지고 있다.

다만,여전히 중립을 지킬 가능성도 있다.

스코샤은행 조사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 아시아 통화 중에서 엔화와 가장 밀접히 연동돼 움직이는 통화는 원화였다.

이는 일단 현재로서는 당국의 구두개입과 약간의 시장개입으로도 원화 경쟁력을 유지하기에 충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그는 밝혔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일본은행이 물가상승률 부진에 추가 완화 조치로 대응하는 경우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일본은행이 올해 추가 완화에 나서 달러·엔 환율이 140엔선을 상향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아시아의 통화 ‘냉전’이 진짜 ‘열전’이 될 수도 있다고 그는 우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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