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침몰 유람선 들어올리자 곳곳서 신발·소지품 떠올라

中 침몰 유람선 들어올리자 곳곳서 신발·소지품 떠올라

입력 2015-06-05 16:56
수정 2015-06-05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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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 가방, 인형, 물병….

중국 당국이 양쯔(揚子)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둥팡즈싱’(東方之星·동방의 별)호의 선체를 5일 들어올리자 여기저기서 피해자들 것으로 보이는 물품들이 떠올랐다.

사고 당시 거꾸로 뒤집힌 채로 침몰한 선박을 바로 세우는 과정에서 선박 내부에 있던 물건들이 강물 위로 떠오른 것이다.

구조요원들은 이들 물건을 건져내 강변 둑에 가지런히 정리해 놓기도 했다.

현장에 가지 못하고 TV나 인터넷을 통해 이 장면을 지켜본 피해자 가족들은 기적 같은 생환 기대감이 절망감으로 바뀌고 있다는 불안감에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선체 인양과정에서는 선박에서 흘러나온 연료로 인한 기름띠가 갑자기 침몰선 주변에 널리 퍼져 당국이 흡착포 등으로 기름을 제거하느라 애를 먹었다.

수면 위에 모습을 보인 둥팡즈싱호의 상층 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배가 뒤집히는 과정에서 심한 충격을 받았음을 짐작하게 하기도 했다.

당국은 바로 세운 선박을 위로 들어올려 물을 빼낸 뒤 수색요원을 투입해 선박 전체에 대한 생존자 확인과 시신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중국군은 이날 선체 인양과정에서 선박 내부에 있던 시신이나 물건들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침몰선 부근 하류 쪽에 200m의 임시 부교를 만들고 그물을 설치했다.

당국은 이날 후베이(湖北)성 젠리(監利)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 현재까지 모두 97구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총 456명의 유람선 승객 가운데 생환자를 제외한 442명이 사망·실종 상태다. 초기에 구조된 선장 등 14명에 외에 생환자는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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