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비에 시달리는 아마존닷컴, 일반인을 택배원으로?

배송비에 시달리는 아마존닷컴, 일반인을 택배원으로?

입력 2015-06-18 01:39
수정 2015-06-18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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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이 배송 비용을 줄이려고 일반 시민을 택배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마존닷컴은 ‘온 마이 웨이’(On My Way)라고 이름붙인 서비스를 위해 모바일앱을 개발 중이라고 이 프로젝트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 서비스는 UPS 등 택배업체 대신 일반 시민을 택배원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일반 시민이 자신의 목적지에 가는 길에 아마존닷컴의 물품을 고객에게 전달해 준다는 개념이다.

일반 시민을 택시 기사로 활용하는 ‘우버’를 연상시키는 구상이다.

이 계획의 추진 여부와 관련해 아마존닷컴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아마존닷컴이 새로운 배송 모델을 추진하는 것은 늘어나는 배송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아마존닷컴의 운송 비용은 전년보다 31%나 늘어난 87억 달러(약 9조 7천억 원)였으며 이는 매출의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아마존닷컴이 일반인을 택배원으로 활용하는 데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우선 일반 시민이 정해진 시간에 배달해 주지 못할 가능성이 있어 아마존닷컴이 고객으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실제로 2013년 크리스마스 선물이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아마존닷컴이 고객에게 보상한 사례가 있다.

또 배송 물품이 손상되거나 없어졌을 때 누가 책임을 지느냐는 법적인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아마존닷컴의 이번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 있는 물류컨설팅회사인 MWPVL 인터내셔널의 마크 울프라트 회장은 “논리적으로는 확실한데 잘못될 가능성도 많다”면서 “배송을 맡은 사람이 고객에게 배달하지 않고 자신이 가져가 버리는 경우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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