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 “그리스 개혁 실행시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 가능”

EC “그리스 개혁 실행시 만기연장 등 채무조정 가능”

입력 2015-07-16 09:54
수정 2015-07-16 09: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그리스에 대한 채무 리프로파일링(약한 강도의 채무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구제금융안 평가서를 공개했다.

EC는 15일(현지시간) 평가서를 통해 그리스에 대한 채무탕감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으면서도 그리스 정부가 개혁안을 실행할 경우 만기일 연장 등 채무 리프로파일링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EC는 “기존 및 신규 채무의 만기일 장기 연장, 이자 납부 연기, 신용등급 상 AAA등급에 해당하는 융자 등 상당한 리프로파일링을 통해 총 자금조달 필요량을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범위하고 믿을 수 있는 개혁 프로그램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며 “채무 경감 조치는 그리스 정부가 개혁을 실행할 때만 승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리스가 개혁안을 실행할 경우 2022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수준이 150%로 떨어질 것이라고 EC는 내다봤다. 개혁에 나서지 않으면 부채 수준은 176%까지 오를 전망이다.

그리스의 채무 지속성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에 비해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발디스 돔브로브스키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유로존 채무의 경우 긴 유예기간이 있어서 그리스의 채무 지속성 문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그리스는 현재 유로존 채무에 대해 원금도 이자도 상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만 볼 것이 아니라 부채 조건을 살펴봐야 실질적인 채무 변제 비용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13일 국제통화기금(IMF)는 보고서를 내고 그리스의 채무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채무 탕감 필요성을 지적한 바 있다.

IMF는 그리스의 정부 부채가 2년 뒤에는 국내총생산(GDP)의 200%에 근접할 것이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환 유예기간을 30년으로 대폭 늘리거나 미리 부채를 탕감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