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왕’ 배리 본즈 형사재판 무죄 확정…검찰 상고 포기

‘홈런왕’ 배리 본즈 형사재판 무죄 확정…검찰 상고 포기

입력 2015-07-22 07:24
수정 2015-07-22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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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증과 사법방해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아 오던 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강타자 배리 본즈(51)에 대해 7년 9개월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생애 통산 홈런 기록(762개)을 세우고 은퇴한 슈퍼스타였으나, 금지된 약물을 사용했다는 야구 팬들의 비난을 받아 왔다.

미국 법무부는 항소법원에서 유죄 판단이 파기된 본즈의 사법방해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본즈는 미국 법무부가 2002년부터 수사해 온 운동선수들의 금지 약물 사용 사건과 관련해 대배심 앞에서 위증을 하고 답을 회피한 혐의로 2007년 11월 기소돼 2011년에 재판을 받았다.

이 중 3건의 위증 혐의에는 배심원단이 유·무죄 결론을 내지 못해 1심 재판장이 미결정 심리(mistrial)를 선언한 후 검찰이 공소를 취소했으며, 답을 회피했다는 사법방해 혐의 1건에 대해서만 유죄 평결이 나왔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이 사법방해 혐의 1건에 대한 유죄 판단도 제9연방항소법원에서 열린 항소심에서 파기됐다.

2011년 1심 재판장은 30일 자택 감금, 2년 보호관찰, 250시간 지역 봉사 활동, 4천달러 벌금을 본즈에게 선고했으나, 항소법원이 유죄판결을 파기하고 연방검찰이 항소법원의 판결에 상고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본즈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가 확정됐다.

본즈는 1심 선고 형량 중 30일 자택 감금은 이미 복역했다.

본즈는 2007년 행크 애런의 생애 통산 홈런 기록(755개)을 깨뜨리고 762개의 홈런을 친 후 2007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그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22시즌을 뛰었으며, 7차례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14차례 메이저리그 올스타에 뽑혔다.

본즈에 대한 무죄 판결 확정에도, 그가 미국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미국 야구기자협회가 하는 명예의 전당 헌액 투표에서 올해 36.8%를 얻는 데 그쳐 3년 연속으로 탈락했다.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최저 득표율은 75%다.

이는 본즈가 금지된 약물을 사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성적을 올리려고 했다는 인식이 야구계에 퍼져 있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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