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오바마 권총자살 기도’ 연상 실루엣 트윗 논란

하메네이 ‘오바마 권총자살 기도’ 연상 실루엣 트윗 논란

입력 2015-07-26 11:57
수정 2015-07-2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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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하는 듯한 그림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그림에는 실루엣으로 처리된 오바마 대통령이 총을 자신의 오른쪽 귀에 갖다 댄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림에는 또 “우리는 전쟁을 환영하지 않고 또 우리가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전쟁의 패배자는 공격적이고 범죄적인 미국이 될 것이다”는 메시지가 포함돼 있다.

이 메시지 하단에는 ‘아야톨라 하메네이’라고 적혀 있어 자신이 직접 그림을 만든 것임을 시사했다.

하메네이는 그림과 별개로 “미국 대통령은 자신이 ‘이란 군대를 궤멸시킬 수 있다’고 말했는데, 우리는 전쟁을 환영하지 않고 또 우리가 전쟁을 시작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라며 그림 속의 경고 문구를 부분인용한 글도 직접 올렸다.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는 “하메네이가 오바마 대통령의 자살 연상 실루엣 트윗과 함께 미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지적하면서 트윗을 접한 많은 사람들이 하메네이의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조롱했다고 전했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방과 이란이 최근 역사적인 이란 핵협상을 타결했음에도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란 지도부는 여전히 반미구호를 쏟아내고 있다.

하메네이는 앞서 지난 18일 라마단(이슬람 금식 성월) 종료 기념 연설에서 “협상 하나가 타결됐다고 해서 최대 적인 미국과의 관계가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동지역 내) 미국의 정책은 우리와 180도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란 구호가 이란 전역에서 여전히 울려 퍼지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에 연설을 듣던 군중은 똑같은 반미구호를 따라 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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