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트럼프 겨냥 “제3당 출마후보 없어야” 읍소

미 공화 트럼프 겨냥 “제3당 출마후보 없어야” 읍소

입력 2015-07-28 07:43
수정 2015-07-2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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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당으로 출마하는 후보가 없을 것으로 믿는다.”

미국 공화당의 처지가 옹색하기 이를 데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돌풍을 일으키는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의 ‘제3당 출마’ 위협에 지도부가 이런 읍소까지 하는 지경에 처했기 때문이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 전국위 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NBC방송의 ‘투데이’에 출연해 “우리 후보들은 공화당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지명되지 못하더라도 제3당 후보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것을 약속해야 한다”고 공개 촉구했다.

트럼프를 꼭 짚어 말한 것은 아니지만, 누가 봐도 그를 겨냥한 발언이다. 최근 멕시코 불법이민자 등을 성폭행범에 비유한 ‘막말’을 자제해달라고 전화로 당부한 데 이은 2번째 호소이다.

또 프리버스 위원장은 “나의 임무는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별하는 게 아니라 모든 후보를 존중하고 공정하게 대하는 것”이라며 “우리 후보들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이기기를 원한다면 공화당으로 출마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잇단 막말과 기행 속에 공화당 주자들 중 선호도 1위로 급부상한 트럼프는 지난 23일 ‘더 힐’과 인터뷰에서 “내가 공화당 경선에서 질 경우 그렇게 할 것을 많은 사람이 원하고 있다”며 제3당 출마 가능성을 처음 거론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이 나를 어떻게 대하는지 좀 지켜봐야 한다”며 “만약 그들이 불공정하다면 당연히 그것은 (제3당 출마의)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위협을 서슴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는 26일 발표된 2개의 최신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고수했다. 특히 NBC방송이 경합주인 뉴햄프셔·아이오와 주 공화당 지지 유권자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21%의 지지를 얻어 2위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7% 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따돌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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