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버스에 깔린 여아, 행인 100여명이 버스 들어올려 구조

中버스에 깔린 여아, 행인 100여명이 버스 들어올려 구조

입력 2015-08-21 11:35
수정 2015-08-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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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시민의 열정이 어린이와 한 가정을 구했다”

중국에서 버스에서 내리던 여자 어린이가 바퀴에 깔리는 아찔한 순간, 행인들이 한꺼번에 힘을 모아 이 어린이를 구조한 이야기가 전해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1일 신화망(新華網)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9일 오전 광시(廣西)장족자치구 룽안(隆安)현에서 발생했다.

할머니가 손녀를 이끌고 버스에서 내리다 그만 같이 넘어졌는데 그 순간 버스가 출발하는 바람에 손녀의 왼쪽다리가 버스 뒷바퀴에 끼이고 만 것이다.

운전기사는 아이가 더 다칠까 우려해 차의 운행을 멈췄다.

이런 긴박했던 순간 주변에 있던 100여 명의 행인들이 너나없이 달려들었다.

이들은 힘을 합쳐 버스를 들어올렸고 누군가가 급히 공구를 가져와 버스 바퀴에 밀어넣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결국 이 어린이는 크게 다치지 않은 채 무사히 구조돼 할머니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이 어린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진단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칭찬과 함께 감동의 메시지가 쇄도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시민의 자발적인 행동과 열정이 한 어린이의 생명과 한 가정을 구했다”, “시민이 합심해 단결한 결과다”, “이런 아름다운 미담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중국인들이 이 이야기에 환호하며 감동하는 것은 비단 한 아이의 생명을 살렸기 때문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상관없는 일에 무관심한 중국인들의 특성상 중국에서는 교통사고 등 남의 피해를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아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경우가 잦았다.

실제로 최근 한 여성이 다리 난간에 서서 투신하려는 것을 말리지는 않고 구경만 한 중국인들의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지난해 5월에도 한 맥도날드 매장 안에서 한 젊은 여성이 사이비 종교인들에게 ‘묻지마’식 집단구타를 당했을 때 아무도 도움의 손길을 뻗지 않아 결국 이 여성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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