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풀러턴 소녀상’ 건립 무산…일본 방해공작 집요

美 ‘풀러턴 소녀상’ 건립 무산…일본 방해공작 집요

입력 2015-08-26 04:47
수정 2015-08-26 04:4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풀러턴시, ‘日 눈치보기’에 거액 책임보험 요구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남쪽 한인 밀집지인 풀러턴 시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려던 한인 사회의 노력이 무산됐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을 주도해온 가주한미포럼 김현정 사무국장은 25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풀러턴 시 당국과 박물관 이사회가 1년간 소녀상 건립을 미뤄온 데다 무리한 요구까지 해 소녀상 건립 운동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앞서 풀러턴 시 의회는 지난해 8월 풀러턴 박물관 센터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승인하고 그 권한을 박물관 이사회에 넘긴 바 있다.

김 국장은 “시 당국은 결의안 통과 이후 1년간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소녀상 건립을 미뤄왔고, 박물관 이사회는 소녀상 건립에 200만 달러짜리 책임보험까지 요구해왔다”면서 건립 철회 배경을 밝혔다.

가주한미포럼에 따르면 박물관 이사회 측은 다음 달 5일부터 2개월간 ‘잊혀진 얼굴: 2차 세계대전 종군 위안부’ 전시회 개최를 앞두고 평화의 소녀상의 건립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고 사전 대여를 요청했다.

심지어 소녀상 건립을 위해 풀러턴 시 전체를 포함하는 200만 달러 상당의 일반 책임보험까지 요구해왔다는 것.

이에 가주한미포럼은 “소녀상 기부를 철회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시 의회와 박물관 이사회 측에 전달했고, 시 당국은 지난 10일 공문을 통해 “소녀상 건립 철회 의사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인사회에서는 풀러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무산된 것은 최근 미국-일본 간 밀월관계 분위기 속에 일본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실제로 풀러턴 시의회가 지난해 8월 연방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과 평화의 소녀상 건립 지지안을 잇따라 의결하자, 해리 노치 일본 LA총영사가 플러턴 시장을 직접 찾아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김 국장은 “노치 일본 LA총영사는 이후에도 풀러턴 시장과 시 매니저를 만났으며, 일본 우익 시민단체들도 소녀상 건립 반대를 위해 시 정부와 의회, 박물관 이사회를 상대로 로비를 해왔다”고 했다.

한인사회에서는 일본 총영사관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반대하며 풀러턴 시와의 교류사업 등 회유책을 제시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일본 측이 이처럼 플러턴 소녀상 건립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캘리포니아에서 글렌데일에 이어 플러턴에 소녀상이 세워질 경우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소녀상 건립을 막을 명분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글렌데일과 LA에 거주하는 일본계 극우단체 회원들이 지난해 2월 글렌데일시가 세운 소녀상이 “미국 연방정부의 외교권한을 침해한 헌법 위반”이라며 소송을 제기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평화의 소녀상은 현재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와 미시간 주 사우스필드 등 2곳에 세워져있다. 시카고에서도 한인회를 주축으로 소녀상 건립 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출근시간대 혼잡 해소 8333번 맞춤버스 운행 예고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강동3, 국민의힘)이 강동구 주민들의 출근길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그간 극심한 혼잡으로 주민 불편이 컸던 3324번 버스 노선의 혼잡도 완화를 위해 출근시간대 전용 신설노선 8333번이 12월 중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13일 서울시로부터 공식 보고를 받은 박 의원은 “오랜 기간 주민들이 겪어온 출근시간대 버스 혼잡 문제가 드디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며 “신설 노선이 강동구 주민들의 출근길을 한결 편안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설되는 맞춤버스 8333번은 오전 6시 40분부터 8시 05분까지 총 8회 운행되며, 암사역사공원역–고덕비즈벨리–강일동 구간을 단거리로 반복 운행한다. 출근시간대에 집중되는 승객을 분산시켜 기존 3324번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게 된다. 그간 3324번 버스는 평일 12대의 차량으로 운행되며 강일동을 경유해 왔지만, 출근시간대 최대 혼잡도가 160%를 넘어서며 승객 불편과 안전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특히 고덕비즈벨리 기업 입주 증가와 유통판매시설 확대로 승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존 노선만으로는 혼잡 완화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박
thumbnail - ‘강동엄마’ 박춘선 서울시의원, 출근시간대 혼잡 해소 8333번 맞춤버스 운행 예고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