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최대 위협은 中 경제 아닌 M&A 열풍”

“美 증시 최대 위협은 中 경제 아닌 M&A 열풍”

입력 2015-08-27 11:34
수정 2015-08-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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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현재 직면한 최대 위협은 중국 경제 우려나 환 또는 원자재 약세가 아닌 전례 없이 뜨거운 미국 기업의 인수·합병(M&A) 열망인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27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를 인용해 올해 들어 전 세계 기업이 M&A에 지출한 자금이 기록적인 2조 2천억 달러(약 2천600조원)에 달했다면서, 특히 미국 기업이 게걸스럽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 편입 기업의 M&A 연계 규모가 현 분기에만 2조 5천억 달러로 평가된다면서, 이는 실질적인 회사 가치를 뛰어넘는 거래가 갈수록 늘어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상장 미국 기업이 사고 팔리는 가격이 장부가의 평균 3.5배로 집계된다면서, 이는 달러 가치 기준으로 장부가 2천억 달러의 자산을 사는데 7천억 달러가 지급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M&A 거품과 머지않아 그것이 폭발할 수 있음에 대한 투자자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불과 한 주 전만 해도 미 증시가 순항하면서 그런 우려가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중국발 충격으로 시황이 급변하면서 분위기도 급선회했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는 이와 관련, 올해 들어 미국에서 추진이 발표된 M&A 건의 3분의 2가 여전히 밀고 당기는 중임을 상기시키면서, 이들 중 여러 건이 연내 타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특히 제약 쪽 M&A 가격이 크게 뛴 점을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M&A 때 참고되는 수익성 관련 핵심 지표인 EBITDA(세전·이자 지급 전 이익)가 심지어 77배까지 상승해 M&A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건당 10억 달러가 넘는 미국 기업 M&A의 평균 EBITDA가 2012년에 비해 약 두 배가 됐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미국의 M&A 시장이 아직은 북적거리지만, 머지않아 옥석이 가려지면서 심각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고 거듭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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