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권자 61% “힐러리 정직하지 못해”…이메일 논란 여파

미국 유권자 61% “힐러리 정직하지 못해”…이메일 논란 여파

입력 2015-08-28 10:53
수정 2015-08-28 10:5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비호감도도 51%로 최고 수준…”민주당 지도부서도 좌절감 표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개인 이메일 논란이 그의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27일(현지시간) 공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 유권자의 61%가 클린턴 전 장관이 정직하지 못하고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 7월 조사 때(57%)보다 높아진 수치다.

또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다는 응답은 51%로 나타났다. 이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클린턴 전 장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거짓말쟁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직하지 못한’ ‘신뢰할 수 없는’이라는 단어도 그다음으로 많이 꼽혔다.

반면 클린턴 전 장관의 대항마로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인기가 상승 중이다.

그에게 호의적이라는 유권자는 48%, 비호의적이라는 유권자는 39%였으며, 도널드 트럼프,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마르코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등 공화당 유력 주자들과의 가상 대결에서도 3∼8% 포인트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조사 결과에는 좀체 가라앉지 않는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 의혹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 전 장관 측으로부터 이메일 서버를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이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놓고 좌절감이 표출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클린턴 전 장관이 애초부터 이메일 스캔들을 그리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별것 아니라는 식으로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온 것이 사태를 키운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참모들 사이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더 강한 톤으로 이 문제에 대한 유감 표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도 나오고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26일 아이오와 주 유세에서 개인 이메일로 공적인 업무를 처리한 것에 대해 책임을 느낀다며 “최선의 선택은 아니었다”고 언급, 이전과 달라진 태도를 보여주기도 했다.

클린턴 지지자인 에드워드 렌델 전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는 “선거캠프가 애초 이 문제를 너무 부실하게, 끔찍한 방식으로 다뤘다. 이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서버를 넘겼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