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규모 8.3의 강진이 발생한 칠레는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칠레 내무부와 외신들에 따르면 강진으로 100만 명이 대피했으며, 24만 3천여 가구가 정전됐다.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18∼20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던 사람들은 겁에 질려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해변 도시들에서는 고지대로 대피행렬이 이어졌다.
지진이 났을 때 산티아고 도심에서 에어로빅을 하고 있었던 호르헤 메디나는 AP통신에 “사람들이 모든 게 흔들린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주민인 에밀리 허쉬는 “모든 사람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창문은 흔들렸고, 물건이 떨어졌다. 정말 강진이었다”며 “건물 밖으로 나와 있으니 땅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고 CNN에 말했다.
월드비전 칠레의 파브리지오 구스만은 “러시아워에 강진이 발생해 차들이 뒤엉켰다”면서 “집으로 가려던 많은 이들이 도로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거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겁에 질려 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산티아고 공항은 예방차원에서 이용자들을 대피시켰다.
국립재난관리청은 남부 푸에르토아이센부터 북부 아리카까지 3천900㎞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휴일을 앞두고 서핑으로 유명한 피칠레무에 있던 가디언의 칠레 특파원 조너선 프랭클린은 “해변에 사람들이 가득했다”며 “갑자기 모든 휴대전화에서 공습경보 같은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칠레는 525명이 숨진 2010년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휴대전화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의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발파라이소 인근 연안도시 콘콘의 거리 곳곳이 물에 잠겼다.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280㎞, 진원에서 55km 떨어진 이야펠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여성 1명이 벽에 깔려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식수도 없고 전기가 끊겼고, 사람들은 무너진 집을 빠져나와 거리로 몰려들었다.
데니스 코르테스 이야펠 시장은 “우리는 매우 두렵다. 도시 전체가 극심한 공포에 빠졌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연안도시 라 세레나의 한 쇼핑몰 내부 사진을 보면 벽과 표지판 등이 바닥에 떨어지고, 천정이 무너져 내렸으며 의자와 벤치, 책상이 뒤집혀 돌무더기에 묻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라 세레나와 인접한 코킴보에는 최대 4.5m 높이의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크리스티안 가예기요스 코킴보 시장은 CNN에 “도시가 침수되기 시작됐다”면서 “95%의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칠레 내무부와 외신들에 따르면 강진으로 100만 명이 대피했으며, 24만 3천여 가구가 정전됐다.
수도 산티아고에서는 18∼20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들뜬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던 사람들은 겁에 질려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해변 도시들에서는 고지대로 대피행렬이 이어졌다.
지진이 났을 때 산티아고 도심에서 에어로빅을 하고 있었던 호르헤 메디나는 AP통신에 “사람들이 모든 게 흔들린다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산티아고 주민인 에밀리 허쉬는 “모든 사람이 밖으로 뛰쳐나갔다. 창문은 흔들렸고, 물건이 떨어졌다. 정말 강진이었다”며 “건물 밖으로 나와 있으니 땅이 움직이는 걸 느꼈다”고 CNN에 말했다.
월드비전 칠레의 파브리지오 구스만은 “러시아워에 강진이 발생해 차들이 뒤엉켰다”면서 “집으로 가려던 많은 이들이 도로에 갇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을 때 거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겁에 질려 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산티아고 공항은 예방차원에서 이용자들을 대피시켰다.
국립재난관리청은 남부 푸에르토아이센부터 북부 아리카까지 3천900㎞에 이르는 해안가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휴일을 앞두고 서핑으로 유명한 피칠레무에 있던 가디언의 칠레 특파원 조너선 프랭클린은 “해변에 사람들이 가득했다”며 “갑자기 모든 휴대전화에서 공습경보 같은 알람이 울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칠레는 525명이 숨진 2010년 대지진과 쓰나미 이후 휴대전화 경보 시스템을 도입한 바 있다.
항구도시 발파라이소의 각급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졌고, 발파라이소 인근 연안도시 콘콘의 거리 곳곳이 물에 잠겼다.
산티아고에서 북쪽으로 280㎞, 진원에서 55km 떨어진 이야펠에서는 건물이 무너지면서 여성 1명이 벽에 깔려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식수도 없고 전기가 끊겼고, 사람들은 무너진 집을 빠져나와 거리로 몰려들었다.
데니스 코르테스 이야펠 시장은 “우리는 매우 두렵다. 도시 전체가 극심한 공포에 빠졌다”고 말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연안도시 라 세레나의 한 쇼핑몰 내부 사진을 보면 벽과 표지판 등이 바닥에 떨어지고, 천정이 무너져 내렸으며 의자와 벤치, 책상이 뒤집혀 돌무더기에 묻혀 있는 모습이 담겼다.
라 세레나와 인접한 코킴보에는 최대 4.5m 높이의 쓰나미가 몰아닥쳤다. 크리스티안 가예기요스 코킴보 시장은 CNN에 “도시가 침수되기 시작됐다”면서 “95%의 가구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