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인들, 팔’ 농부 돕던 영국 봉사자도 공격

이스라엘인들, 팔’ 농부 돕던 영국 봉사자도 공격

입력 2015-10-15 09:51
수정 2015-10-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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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착촌 주민들이 팔레스타인 농가를 돕던 영국인 자원봉사자까지 공격했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영국인 데이비드 아모스(66)는 요르단강 서안 지역 부린에서 팔레스타인 농부들의 올리브 수확을 돕다가 총을 들고 나타난 인근 이스라엘 정착촌 주민 8∼9명과 맞닥뜨렸다.

마스크를 쓴 채 큰 돌을 가지고 온 이들은 총을 쏘며 아모스에게 꿇어앉으라고 명령했다. 그러더니 한 사람이 1m 앞에서 아모스에게 돌을 던졌다.

아모스와 함께 있던 영국인 여성 자원봉사자 두 명이 “우리는 영국인”이라고 소리를 질렀지만 소용없었다. 아모스는 머리 뒤쪽에 돌을 맞아 피를 흘렸다.

팔레스타인인 농부 한 명도 돌을 맞아 다쳤다. 이스라엘인들은 그러고 나서 주변 덤불에 불을 질렀다.

아모스는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상처 부위를 다섯 바늘 꿰맸다.

아모스는 “그들이 영어로 ‘가라’라고 소리를 지르고 히브리어로도 소리를 쳤다”면서 “공격한 이들을 상대로 이스라엘 경찰에 고소장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는 고소를 한다 해도 기소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모스는 출판사에서 일하다 은퇴하고 영국 단체 ‘올리브수확재단’ 소속으로 서안 지역에 왔다. 이 단체는 비폭력을 옹호하고 팔레스타인 올리브 농가를 지원한다고 아모스는 설명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스라엘인 소유의 차량에 돌이 날아든 뒤에 이런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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