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미국,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정확히 인식해야”

시진핑 “미국,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정확히 인식해야”

입력 2015-11-03 10:28
수정 2015-11-03 1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미군함정 남중국해 인공섬 진입 사태 후 첫 ‘대미발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중미 쌍방은 상호 간의 전략적 의도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3일 밝혔다.

시 주석은 전날 열린 미중 간 ‘투트랙’ 고위급 대화 제5차 회의 참석을 위해 방중한 미국 외교계의 ‘거두’ 헨리 키신저(91) 전 국무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 만난 자리에서 “양국 사이에는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존재한다”, “계속해서 전략적 차원에서 출발해(상대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이해를 기초로) 양국관계를 처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양국은 이미 ‘신형대국관계’를 구축하기로 했고, 자신은 지난 9월 미국을 국빈 방문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나 양자관계 등 중요한 문제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교환한 뒤 중요한 공동 인식을 달성한 바 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그가 ‘상호 간의 전략적 의도’, ‘중요한 공동인식 달성’ 등을 거론한 것은 최근 미 군함이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에 근접한 것을 계기로 양국 간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 대해 불편한 ‘속내’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9월 회동에서도 두 정상은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나 두 정상은 “대국, 특히 미중은 최대한 충돌을 피해야 한다. 나는 양국이 갈등을 잘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믿는다”(오바마 대통령), “충돌과 대치 없이, 또 상호 존중과 윈윈(win-win)의 정신 아래 미국과 협력하겠다”(시 주석)며 양국 관계가 이 문제로 충돌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동의했다.

미군이 중국 인공섬 주변에 군함을 진입시킨 이후 시 주석이 미중 관계를 거론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시 주석은 또 키신저 전 장관 등에게 중국은 최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18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에서 ‘국민경제와 사회발전을 위한 제13차 5개년 계획’(13·5 규획, 2016∼2020년) 건의안’을 통과시켰다는 점을 설명하며 중국경제는 세계경제 추세에 순응하면서 “더욱 높은 수준의 개방형 경제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신저 전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관계의 부정적인 요소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