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용의자, 日재입국때 화약추정 물질 반입”

“야스쿠니 용의자, 日재입국때 화약추정 물질 반입”

입력 2015-12-11 08:23
수정 2015-12-1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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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스쿠니(靖國) 신사 폭발음 사건의 용의자인 한국인 전모(27) 씨(체포)가 지난 9일 일본에 재입국했을 당시 화약으로 보이는 모래 모양의 물질을 반입했다고 일본 언론이 11일 일제히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전씨가 당일 오전 도쿄 하네다(羽田) 공항으로 재입국한 뒤 체포됐을 때 그의 수하물에서 화약으로 보이는 물질과 타이머, 배터리 등 시한식 발화장치의 재료가 발견됐다.

일본 경찰이 전씨가 김포공항에서 맡겨 하네다공항에서 찾을 예정이었던 수하물을 조사한 결과 이들 물건이 발견됐다. 전씨는 하네다공항에서 수하물을 찾기 전 일본 수사관들과 함께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서로 이동했다.

전씨는 조사과정에서 “내 물건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지만 항공권 티켓 등과 대조한 결과 전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이 물건들은 지난달 23일 폭발음이 들린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에서 발견된 것과 유사한 것들이어서 일본 경찰은 전씨가 재차 시한식 발화장치를 야스쿠니 등지에 설치할 목적으로 재입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3일 폭발음이 들린 야스쿠니신사 화장실에서는 고형물이 채워진 파이프 묶음과 건전지, 디지털 타이머 등이 발견됐다.

전씨는 경찰 조사에서 한때 ‘23일 야스쿠니신사에 들어가 폭발물을 설치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실패했기에 또 한번 하려고 생각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가 번복했다고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폐쇄회로 TV(CCTV) 영상에 대한 경찰의 분석 결과, 지난달 23일 오전 전씨로 보이는 인물이 야스쿠니 신사 화장실과 가까운 남문을 통해 신사를 떠난지 약 10분 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전씨가 타이머식 발화장치를 가동시킨 뒤 떠난 것으로 보고 ‘폭발물취급벌칙’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일본 경시청 공안부는 11일 오전 전씨를 검찰로 송치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공안부는 전씨의 한국내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 수사당국에 수사 공조 요청을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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