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에서 지난해 연말 벌어진 집단 성폭력과 절도 등 범죄 여파로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반대하는 여론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제1 공영방송 ARD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51%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를 내건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여론은 새해 들어 2주간 독일에 들어온 난민이 5만 1천395명으로 집계되면서 110만 명이 독일에 유입됐던 지난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형성되고 있다.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력과 절도 등 범죄 용의자들이 모로코와 알제리, 튀니지 등의 출신으로 추정되지만, 자경단이 파키스탄과 시리아, 기니 출신 남성들을 보복 공격하는 등 독일인의 분노는 검은 피부색 난민들 전체로 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여성들의 보호를 위한 후춧가루 스프레이가 상점들에서 매진되고, 에어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에어건은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
몇몇 시리아인 난민이 사건이 발생했던 쾰른 성당 옆에서 빗속에서 서서 지나가는 시민에게 꽃을 주려고 했지만 거의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은 모습도 독일인의 반(反) 난민 정서를 보여준다.
시리아 알레포 출신으로 쾰른에서 넉 달간 지낸 난민 카힐 아부두(27)는 “모든 난민이 그들(용의자들)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과하려고 여기 왔다”고 했다.
아부드는 “모든 난민 신청자가 그들의 눈엔 한 묶음으로 비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온 샤카 하순(47)도 “이번 성폭력은 소셜 테러다. 나는 테러를 피해 시리아를 탈출했는데 여기서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슬프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자경단 그룹들이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자경단 모임 하나를 만든 마틴 라츄는 “자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서너 명으로 순찰을 할 계획이다. 우리 권리들을 지키려면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독일 제1 공영방송 ARD가 벌인 여론조사 결과, 51%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구호를 내건 메르켈 총리의 난민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런 여론은 새해 들어 2주간 독일에 들어온 난민이 5만 1천395명으로 집계되면서 110만 명이 독일에 유입됐던 지난해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형성되고 있다.
쾰른에서 벌어진 집단 성폭력과 절도 등 범죄 용의자들이 모로코와 알제리, 튀니지 등의 출신으로 추정되지만, 자경단이 파키스탄과 시리아, 기니 출신 남성들을 보복 공격하는 등 독일인의 분노는 검은 피부색 난민들 전체로 향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은 여성들의 보호를 위한 후춧가루 스프레이가 상점들에서 매진되고, 에어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에어건은 합법적으로 살 수 있다.
몇몇 시리아인 난민이 사건이 발생했던 쾰른 성당 옆에서 빗속에서 서서 지나가는 시민에게 꽃을 주려고 했지만 거의 아무도 받으려 하지 않은 모습도 독일인의 반(反) 난민 정서를 보여준다.
시리아 알레포 출신으로 쾰른에서 넉 달간 지낸 난민 카힐 아부두(27)는 “모든 난민이 그들(용의자들)과 같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사과하려고 여기 왔다”고 했다.
아부드는 “모든 난민 신청자가 그들의 눈엔 한 묶음으로 비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1년 전 시리아 다마스쿠스에서 온 샤카 하순(47)도 “이번 성폭력은 소셜 테러다. 나는 테러를 피해 시리아를 탈출했는데 여기서 이런 일이 벌어져 매우 슬프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서 자경단 그룹들이 번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자경단 모임 하나를 만든 마틴 라츄는 “자원하겠다는 사람들이 많다. 서너 명으로 순찰을 할 계획이다. 우리 권리들을 지키려면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