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미술품 베를린서 전시…메르켈 또 반성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미술품 베를린서 전시…메르켈 또 반성

입력 2016-01-26 22:15
수정 2016-01-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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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가지만큼 많은 사연과 고통, 독일의 국가기억에 내내 남아있을 것”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나치 독일의 유대인 학살) 기념관 미술품 100점이 특별한 여행에 나섰다.

그 악마와 같은 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가해국 독일의 심장부 베를린으로다.

베를린 독일역사박물관은 1939∼45년 나치 강제 집단수용소나 게토에서 나치의 만행에 고통받던 유대인 50명이 그린 작품 100점을 임차해 오는 4월 3일(이하 현지시간)까지 전시한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전시작은 대체로 홀로코스트 시기를 지나는 극도의 공포와 자유를 갈망하는 인간적 희구가 짙게 서린 것들이다.

특히 이들 50명 가운데 24명은 당시 나치에 희생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홀로코스트 만행과 나치의 추악한 과거사에 대해 또다시 반성하며 작품을 둘러봤다.

그는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우정은 기적”이라고 전제하고 “백만 가지만큼이나 많은 숱한 사연(역사)과 믿기 어려운 매우 큰 고통은 우리의 국가기억에 내내 남아있을 것”이라며 지론인 홀로코스트에 대한 영구책임을 강조했다.

앞서 그는 최근 내놓은 주례 팟캐스트 방송에서 “이번 전시회가 젊은 세대를 교육하는 데 중요한 도구로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난민이 급증하는 데 맞물려 독일의 유대인 지도자들이 홀로코스트의 교훈을 나누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것을 거론하고는 “이스라엘과 유대인 증오정서가 퍼져있는 여러 나라 출신 젊은이들에게 우리의 노력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역대 독일 총리와 정부의 연속선상에서 기회 있을 때마다 나치 전쟁 만행과 홀로코스트 과거사에 대해 참회하고 반성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특히 종전 70주년이던 지난해 1월 아우슈비츠 수용소 해방 70돌 연설을 통해 “나치 만행을 되새겨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항구적 책임”이라고 했고, 같은 해 5월 종전 기념메시지에선 “역사에 마침표는 없다”고까지 말했다.

나치 독일의 과거사 때문에 특수관계를 맺고 있는 이스라엘과 관련해서도 메르켈 총리는 2008년 3월 독일 총리로선 최초로 이스라엘 의회를 찾아가 연설했다.

그는 그 연설에서 “쇼아는 독일인에게 가장 큰 수치”라며 희생자와 생존자 모두에 “머리를 숙인다”고 말해 국제사회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역시도 몸소 전시회 개막행사에 참석하는 것으로 그런 태도를 이어간 것이다.

전시 개막식 참석을 위해 베를린을 방문한 아브너 샬레브 야드 바셈 대표는 “숙고를 거듭한 끝에 지금이 적합한 시기이고, 독일이 또한 적합한 장소라고 판단했다”며 임대 전시회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특히 “독일사회는 그 어떠한 외국인혐오와도 지속적으로 맞서 싸워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전시작가 중 유일한 생존자로서 당시 엄마와 게토 생활을 한 작가 넬리 톨(80)은 개막 전에 “그림을 그리는 동안만큼은 고독과 지루함, 그리고 공포를 잊을 수 있었다. 그림 속 인물이 다 내 친구가 됐다”고 AFP에 회고했다.

메르켈 총리는 톨과 함께 작품을 감상한 뒤 인상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고, 그녀와 손을 맞잡은 채 환하게 웃기도 했다고 독일 언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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