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3건 확인…임신부 포함

미국 워싱턴서도 지카 바이러스 감염 3건 확인…임신부 포함

입력 2016-02-06 02:58
수정 2016-02-06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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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의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지카(Zika)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도 3건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워싱턴D.C. 보건국의 마르쿠스 윌리엄스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남미 국가를 여행하고 돌아온 워싱턴D.C. 주민 3명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명은 지난해, 두 명은 올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해 감염된 것으로 판명된 두 명 중 한 명은 임신한 여성이다.

이들의 신원과 이들이 남미의 어떤 국가를 여행했는지 등 구체적인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주민들 사이에 막연한 공포감이 확산될 것을 우려해 “지카 바이러스 발병 지역을 여행하지 않는 한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윌리엄스 대변인은 워싱턴D.C. 보건당국이 감염 사례를 미리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이는 데 대해선 “2월은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고 또 지카 바이러스는 전염병도 아니다”면서 “섣불리 공개 시 자칫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을 경고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어 그렇게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가 성관계를 통해 전파된 사례가 최근 미국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터라 워싱턴D.C. 보건당국의 늦장 대처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있다.

텍사스 주(州) 댈러스 카운티 보건국은 앞서 지난 2일 베네수엘라를 다녀온 방문객과 성관계를 한 한 환자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반적으로 지카 바이러스는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된 숲모기(이집트숲모기 등)에 의해 감염되며 발열, 발진, 눈 충혈,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3∼7일간 지속된다.

지난해 5월 브라질에서 처음 보고된 후 콜롬비아,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는 물론 미국, 영국, 대만 등으로까지 퍼지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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