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당해 1억 달러 털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당해 1억 달러 털려

김규환 기자
입력 2016-03-08 23:22
수정 2016-03-09 01: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美 연준은행 계좌서 불법 이전

방글라데시 “소송 제기할 것” 美 연준은행 “해킹 흔적 없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은행에 갖고 있던 계좌가 해킹당하는 바람에 1억 달러(약 1208억 5000만원)의 돈을 털렸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지난달 5일 뉴욕연방준비은행에 개설한 외환계좌가 해킹돼 예치된 돈이 필리핀과 스리랑카 은행들로 불법적으로 이전됐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은 도난된 금액 가운데 일부를 필리핀 은행에서 회수했다고 밝혔다. 회수 금액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불 말 압둘 무히트 방글라데시 재무장관은 이날 “우리는 연방준비은행에 입금을 했을 뿐이고 비정상적인 상황은 거기서 돈을 관리하는 사람이 처리해야 한다”고 말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책임을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무히트 장관은 연방준비은행을 상대로 소송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는 현재 280억 달러수준이다.

그러나 뉴욕연방준비은행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이 주장한 것과 같은 해킹 흔적은 전혀 없었다고 반박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 대변인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지불 시스템을 뚫으려는 시도가 있었다거나 연준 시스템이 위험에 노출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250여개의 중앙은행과 정부에 자금 이체 등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16-03-09 17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