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 풀린 성범죄’ 인도서 또 15세 소녀 참혹한 죽음

‘고삐 풀린 성범죄’ 인도서 또 15세 소녀 참혹한 죽음

입력 2016-03-09 21:50
수정 2016-03-09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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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여성단체 공분 확산…국가과제됐으나 성범죄 근절 요원

성범죄 근절이 국가적 과제로 떠오른 인도에서 다시 미성년자가 잔인하게 성폭행당한 뒤 숨져 주민들과 여성단체가 공분하고 있다.

9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와 인접한 우타르 프라데시 주 그레이터 노이다에 사는 15세 소녀가 7일 자신의 집에서 성폭행당한 뒤 범인이 지른 불에 전신에 화상을 입었다.

이 소녀는 뉴델리의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지만 9일 오전 숨졌다고 병원 관계자가 밝혔다.

인도 경찰은 인근 마을에 살던 20세 남성 아제이 샤르마를 이 소녀를 피의자로 체포했다.

숨진 소녀의 가족은 샤르마가 몇 달 동안 피해 여성을 스토킹했으며 여성의 아버지가 샤르마를 신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여성인권 단체들은 경찰이 피해자 가족의 신고를 가볍게 여긴 탓에 이 같은 범죄가 벌어졌다며 경찰을 비난했다.

하지만 샤르마의 가족은 이들이 서로 사귀는 사이였다며 성폭행 혐의를 부인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12월 뉴델리 시내 버스 안에서 23세 여대생이 운전사 등 남성 6명에게 집단 성폭행당해 숨진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 성폭행 근절과 여성 안전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대두했다.

당시 사건 이후 성폭행 형량이 강화되고 일선 경찰서에 성폭행 전담 여성 경찰관이 배치되는 등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여성에 대한 사회적 안전 조치가 미비하다고 호소한다.

인도 국가범죄기록국(NCRB)에 따르면 2014년 인도 전역에서는 3만 6천735건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2013년 3만 3천703건보다 1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성범죄 피해자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시선 등을 이유로 피해자가 신고하지 않은 사건이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성범죄를 막기 위해서는 엄벌뿐 아니라 젊은이들을 올바로 교육하고 가로등과 같은 안전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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